기후변화, 대기, 해양 등의 관측에 이용되는 해양과학기지가 전남 가거도 인근에 건설돼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은 지난 2003년 완공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이은 두 번째 해양과학기지인 `가거초 해양과학기지'(사진) 건설을 마무리하고 13일 경기도 안산시 연구원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가거초는 전남 가거도 서쪽 47㎞ 거리에 있는 수심 7.8미터 깊이의 수중암초로, 해양연은 15미터 수심에 기지를 건설했다. 기지 구조물의 전체 높이는 51미터이며, 수면 위로는 아파트 10층 정도 높이인 26미터가 드러나 있다. 21미터 높이의 파도와 초속 40미터의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가거초 기지에는 기상ㆍ해양ㆍ대기환경 등 30종 이상의 첨단 관측장비가 설치돼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관측 자료는 가거초 기지의 DB서버에 저장됨과 동시에 무궁화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양연에 전송된다. 전원은 평상시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하고 비상전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디젤발전기를 가동하여 전력을 공급한다.

기지는 세계적 이슈인 기후변화 연구에 필요한 자료 제공과 태풍연구, 인공위성 원격탐사자료 검ㆍ보정 등 대기ㆍ해양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안경애 기자

(디지털타임스 2009.10.13.화)